사랑하는 우진에게 (우진이 성장앨범에 아빠가 쓴글)

 2007/12/05 10:08 

 http://blog.naver.com/manmanse/44898441

사랑하는 우진아 엄마, 아빠는 서로 사랑해서 결혼을 하고도 너를 만나기 까지 많은 기다림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7년이라는 세월 동안 너를 위한 공부를 더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너희 친가/외가 할머니, 할아버지와 같이 자식에게 무엇이든 내어주고 묵묵히 지켜보는 삶의 지표로서의 길은 아직 멀었고 어쩌면 영원히 불가능할지 모르지만 하루하루 너의 웃음을 지켜주려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단다.

 

우진아 아빠는 모든 것을 다 잘할 수는 없다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네가 다음과 같은 사람이었으면 한다.

목표/시간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네가 선택한 것이 정답일 수 있도록 노력하여라.

(플레너가 도움이 될 것이다.)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되며,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재충전의 시간은 반드시 가져라

건강/공부

다른 나라의 말로 그 언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에게 너의 의사를 충분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가장 즐겁게 하고 싶은 것을 하고 그 일이 직업이 될 수 있으면 더욱 좋다.

(‘마인드 맵’이 도움이 될 것이다.)

운동은 평생의 친구라고 생각하고 한가지 이상의 악기를 다룰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람/돈

돈을 따라 움직이지 말아라! 돈은 네가 선택한 일이 올바르다면 너를 따라오게 되어 있다.

투자는 반드시 너의 책임으로 하는 것임을 명심하고 다수의 사람이 가는 길이 반드시 옳다고는 생각하지 말아라

바르되 편안한 사람이 되어주길 바란다.

모든 사람에게 겸손하고 감사할 줄 알면 적이 없을 것이다.

똑똑하다는 이야기를 듣기 보다는 창의적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사람이 되라

(일기 쓰기와 독서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 이순간도 엄마는 아빠의 이런 부탁들이 아직 어린 너에게 너무 큰 부담이라 이 아빠를 꾸짖는단다. 하지만 아빠는 너에게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였다. 너에게 이런 말을 전한 아빠에게도 너에게도 우리가 함께하는 동안 이 편지가 좀더 치열하게 노력할 수 있는 자극이 되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2007.1.7 돌을 맡은 우진이에게 너의 웃음을 지켜주고 싶은 아빠,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