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집에 오니 큰 아이 작은 아이가 몇 주전 에버랜드에 간 동영상 촬영 분을 보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그날 사파리를 80여분 기다려 처음 보게 되었는데, 무척이나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사자, 호랑이, 기린, 곰 등 그림책에서 보던 큰 동물들이 직접 움직이는 것을 보니 충분히 어떤 감동이었을지 짐작이 갑니다.
(마치 제가 나가수를 TV 또는 그림책으로 보다 방청객이 되어 봤다면 그런 느낌이었겠죠)
그러다 사자가 나오는 장면에서 큰 아이(6살)이 요즘 영어를 배운다고 엄마 라이온이다 라고 합니다.
그러니 옆에 작은 아이(4살)이 사자야 라고 단호하게 이야기를 합니다.
큰아이도 사자인 것은 분명하게 알겠지만 다시 한번 '라이온이야' 라고 말합니다.
작은 아이도 지지 않고 '사자야' 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한참을 '라이온', '사자' 로 싸우다 할머니가 둘 다 맞는다고 했지만 둘 다 억울한 표정입니다.
조승수 의원이 이정희 민노당 대표에게 '바람을 피우니~', 유시민 대표에게 "부부 재결합하는데 3류가수가 추파 던졌다"라고 하는 일은 또 어떻습니까? (우리가 그렇게 틀립니까?)
제 생각에는 사자면 어떻고 라이온이면 어떻습니까?
멀리 길게 보고 함께 갈 동지에게 우리는 지금 어떤 상처를 주고 있는지 돌이켜 보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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