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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뜸 가족

울 아들 (우진) 어록 (일요일 저녁 식사 시간 편)


에피소드 1

 

내일의 헤어짐을 앞두고 집사람이 나름 저녁상을 신경 써서 차렸다. (고맙고 미안했다.)

고추장 돼지고기 볶은 것과 아이들을 위한 돈가스도 튀겨지고, 이것 저것 하다보니 일손이 부족한 집사람이 나에게 좀 도와 달라고 했고, 나도 모처럼 밥도 푸고, 숟가락과 젓가락도 챙기고 그러다 보니 우진 이가 어느새 상추도 나르고, 반찬 접시도 나르고 기특하고 고마웠다.

 

상차리기가 다 끝나고 요리를 하던 집사람까지 밥상에 앉았더니 우진왈

 

(우진) 엄마, 아빠 내가 한정식처럼 사각으로 예쁘게 해두었어요

 

고맙다. 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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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2

 

저녁 식사 후 MBC 주말 8시 뉴스를 보고 있었다. 방송 내용은 일본의 한류와 반한류가 혼재된 분위기

 

먼져 한류 K-Pop 공연 소식이 전해지고 반한류 시위가 화면으로 나오자마자 우진왈

 

(우진) [아주 한심하다는 듯] 보고 싶지 않으면 공연 안보면 되지~

 

그래 우진아 아빠도 일본 놈들은 요즘의 누구처럼 통 이해할 수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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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3

일요일의 마무리 개그콘서트 시청 중 ‘감사합니다.’란 코너를 보다가

개그의 내용은 백수 5년차에 여자 친구가 집에 놀러왔고, 마음이 약해서 손도 못 잡아 본 사이인데, 전기요금 미납(백수니까)으로 때마침 전기가 나갔다. 그래서 감사하다는 것

 

(개그맨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우진) 아! 여자 친구가 무서워서 손잡아 줬구나!

(나/집사람) ㅋㅋ (애는 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