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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아들 (우혁) 어록 (우진, 우혁 싸움 편) 에피소드 1 철없이 활발한 우혁이가 우진 이를 계속 괴롭힙니다. 점잖은 우진 이는 타이르고 또 타이릅니다. 그러다 우진 이도 한계에 다다르고, 우혁이에게 회심의 한방(말)을 던집니다. (우진) 뚱땡아 (우혁이가 좀 통통한 편) 너 좀 그러지마~ (우혁) (뚱땡이란 말을 알아듣지도 못하는 나이라, 아주 쿨하게) 뚱땡아 아니라 우혁이야 (우혁) (엄마에게 이르듯이) 뚱땡아 아니고 우혁이지.. (나/집사람) ㅋㅋ --------------------------------------------------------------------------- 에피소드2 우혁이가 뚱땡아가 뭔지 몰라도 기분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 (우혁) 엄마 형아 버려~ (엄마 반응 없음) (우혁) 엄마 형아 버려~ (집사람) 안 돼 (우..
대청봉 산행 후기 SC제일은행 파업 46일차 처음 5영업일 정도 생각하고 들어왔던 일이 너무 커져버렸다. 심신은 피폐해 지고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다가도 정말 존경(?)하는 우리 경영진들과의 소통이 이렇게 어렵던 일인지, 상식이라는 것이 대중의 상식이 아닌 나만의 것이라는 것을 절감하던 차에 6주차부터 등산화를 챙겨 속초로 갔지만 평소 체력에 자신이 없던 관계로 대청봉에 올라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러던 7주차 화요일 저녁 바로 옆방 L&C팀에서 대청봉 산행에 나선다는 전언이 있어 함께하겠다고 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작은 배낭하나와 등산화 뿐, 비상식량으로 초콜릿 바 몇 개, 영양 갱을 사고 목에 두르는 타월과 등산용 양말 하나와 게토레이 한 병, 작은 생수 한 병을 사서 준비를 끝냈다. 2011.8.10 새벽 ..
검사부 노조원 여러분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울 아들(우진) 어록 (노래방 편) 주말 마무리로 일산 웨스턴돔 희스토리 노래방에 와서 약 한시간 반 놀고, 생각보다 노래가 잘 안된 집사람이 '노래를 하려면 목하고 배 두가지를 모두 사용해야 하는데 목만으로 노래 하니 목이 아프다.'라고 하자 우리 우진 왈 '난 두가지 다 써서 노래 했는데'한다. 놀란 우리가 정말 하고 물어보니 당연하다는 표정으로 '응 목하고, 입' 한다. ㅋㅋ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우진
엄마 까투리 (애니메이션)를 보고 일요일, 집사람은 근무하는 지점(하나은행)의 구조 변경 공사가 있어 짐 정리 차 출근하고 나와 아이들이 남겨진 오늘 요즘의 난 속초에서 주중에 파업에 참여를 하느라 집에 오지 못하고, 주말이면 (우리가 숙박한 유스호스텔에) 휴가철인 관계로 기 예약된 고객에 밀려 서울로 돌아오는 생활을 한 달 넘게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생활이 아직도 언제 끝날지 기약이 없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있는 동안 무엇이든 해야 한다. 그런데 비가 온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숨바꼭질 그리고 함께 목욕하기, 그리고 좀 전에는 IPTV 유료 영화로 엄마와 아홉 마리 어린 까투리의 애니메이션을 봤다. 우리 막내 우혁이처럼 까투리 가족도 막둥이가 늘 자잘한 사고를 치는 모습이 귀여웠다. 애니메이션의 몇 가지 에피소드 중 마지막 ..
술 없는 밤 외국인 아빠에게 재혼한 엄마가 있다. 살림 형편이 나빠졌지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아빠는 자식들이 열심히 일하지 않기에 성과와 연동된 식사를 주겠다고 하고 엄마는 아빠가 살아온 나라에서가 아니라 이곳에서는 그렇게 하면 자식들 사이에 분쟁만 있다고 하는 거지 그러다 대화가 안 돼 엄마가 자식들이랑 집을 나가 아빠는 엄마가 얼마 가지고 나간 지 다 알고 그 돈 떨어지면 들어오겠지 하고 둘은 대화를 하지 않지 그런데 따라 나간 자식들이 왜 안 들어올까? 다시 들어오면 아빠를 믿고 따를까? 아빠가 무섭다. 이생각이 먼저 들지 않을까? 그런데 말이야 동네에는 이미 우리 집 콩가루라 우리 집하고는 사돈도 친구도 이웃도 하지 말라고 하네! 그럼 어떻게 되는 거냐고? 나도 모르지, 그냥 남 탓 하지 말고 살긴 살아야겠..
울 아들(우진) 어록 (대천해수욕장 편) 2011.6.27 이후 내 인생에 결코 잊을 수 없는 하루하루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주 집사람은 여름 휴가였지만 내가 속초 파업 현장에 있다 보니 휴가 내내 집사람은 머리를 예쁜 웨이브로 변신을 한 것 말고는 집에만 있었고 이런 사실이 미안해 금요일 외출 후 충남부여 처가로 왔다. 오는 내내 너무 피곤해 운전을 할 수 없었지만 집사람도 편도선에 문제가 있어 항생제를 먹고 약에 취해 비가 와서 앞이 분간도 안 되는 고속도로를 조심스럽게 겨우겨우 운전해서 처가에 도착한 후 긴장감이 풀려 곧 단잠에 빠져들었다. 다음날인 오늘 장인 장모님이 대천 한화콘도에서 형제분들 모임이 있다고 하여 모셔다 드리고 서울로 돌아오려 했는데 아무 준비 없이 온 서해 바다에서 우진 이가 너무 신나게 놀았고 덕분에 나도 옷 입은 상..
속초에서 가족에게 쓰는 편지 우리가족 일주일에 한번씩 만 만난 지도 거의 한 달이 되었구나! 지난 주말 우혁 이가 벌써 아빠를 어색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 아빠는 약간 당혹스럽기도 했다. 아빠 때문에 너무 빨리 어른이 되어버린 우진 이 늘 고맙고 감사하고 미안하다. 아빠가 속초에 있는 이유 우리 가족 나름 부족한 것 없이 잘 살았고, 그 근간이 직장이고, 월급인데 그렇다고 아직 자존심을 팔고 싶지도 않고 우리 아들들 생각하면 아빠 마음이 많이 약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아빠가 늘 꿈꾸는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해 지금 아빠가 할 수 있는 일이 너무 제한적이지만 그래도 농부처럼 땀의 대가 노동의 가치를 정당하고 공정하게 요구하는 절차 및 과정이며, 그 가치를 기회의 균등보장으로 부터 실현 했으면 하는 생각에 이곳에 있다. 속초에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