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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뜸 가족

용평리조트에서

난 사실 알프스 스키장에서 넘어져 쇠골이 금간 기억에 스키를 즐기지 않는다.

그래도 하얀눈이 서울에서 운전할 때 빼고는 좋을 수 밖에

우진. 스키장에 첫번째 와서는 플라스틱 장남감 스키를 두번째 와서는 리프트 없이 내가 조금 경사 있는곳까지 끌어주면 내려가는 방식이었는데 세번째 오늘 와서는 리프트를 타고 초보코스로 올라왔다.

덕분에 나도 오랜만에 스키를 탔다. 다치지 않게 조심 스럽게 내려가자고 그런데 좌우로 방향을 바꿔가며 잘도 탄다.

홍콩에서 온 17살 난 아이들과 리프트에서 SC를 아느냐고 했더니 모른다 하기에 홍콩달러 만드는 은행이라고 했더니 아! 그렇구나 한다. 근데 리프트를 내리다 역시 초보인 그 아이들하고 엉켜 넘어졌다. 겨우 일어나 장비챙기고 우진이를 찾으니 혼자 넘어지지 않은 우진이는 벌써 씽 내려가 버리고 없다. 뭐지?

사람들이 많지 않아 거의 대기시간 없이 비기너 코스를 계속타는데 리프트에서 내리자 마자 "아빠, 천천히 와"하고는 또 씽내려가 버린다.

그러더니 중급코스 가자 상급코스 가자 계속 조르는데 우진아 아빠가 거긴 정말 같이 못가겠다. "네가 가라 중급 코스"

낼도 아침부터 스키를 타자는데 낼 너에 파트너는 엄마란다. (엄마도 비기너)

오늘 우진이의 말중에서 "아빠 늙으면 겂이 많아져?"
뭐 나에게 물어본 것은 아니겠지, 그냥 갑자기 궁금 했을거야, 그지 그런걸꺼야?"

녀석 그리고 밥먹고는 다시 워터파크에 가서 폐장 시간까지, 그래도 우형제 덕분에 행복했고 웃음이 넘친 하루. 아빠가 살아가는 이유가 있다면 바로 내가 만든 유이한 작품 너희들과 함께 숨쉬고 있는 바로 이순간 이 공간에 대한 즐거운 의무 복무중인 것이다. 결코 제대하고 싶지 않은

언젠가 이런 시간이 아주 많이 그리워 질 때까지

사랑한다. 우진, 우혁 그리고 함께하는 또 다른 한명의 여인이여. 우린 충분하게 사랑할 권리가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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