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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뜸 가족

행복한 옵티미스트로 살기가 나를 좋은 아빠로 만들다.



저는 맞벌이 가정에 5살, 3살 두 아이(아들)의 아빠로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늘 최선을 다하면서 그냥 그렇게 대한민국의 월급쟁이들처럼 열심히 살아왔고, 경기도 일산이기는 하지만 조금만 집도 하나 있고, 늦게 얻은 아이들을 보면서 (저만)행복하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월~금요일 저에 어린 두 아이들은 아침 7시30분에 집을 나와 저녁 8시가 넘어야 집으로 돌아올 수 있는 생활 패턴에 아이들은 조금씩 힘들어했습니다. 그리고 잘 몰랐는데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제 집사람이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아이들이 잘 놀다가도 큰 아이가 저에게 다가와서 ‘아빠 나 심심해?’ 하는 일이 늘어났고, 집사람은 ‘당신은 집에 오면 늘 똑같은 자세야? (똑같은 자세로 소파에서 TV만 봐?)’ 하는 이야기를 많이 듣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래도 내가 너(집사람) 보다 더 많이 버니까 내가 더 많이 힘든 일을 하는 거야!, 큰아이가 말이 자유롭게 늘다보니 ‘표현이 참 다양해 졌구나!’ 정도로 생각했는데 진실은 그것이 아니었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좋은 아빠 되기 프로젝트를 나름대로 실행해 보려했으나 막막하기도 했고 그 보다는 아이 둘의 체력을 도저히 못 따라간 현실이 너무 충격적이었습니다. (잠시만 놀아줘도 아이들은 더 강한 놀이를 요구하나, 전 이미 체력이 바닥난 경험들)

 

그러던 때에 행복한 옵티미스트로 살기 강의를 듣고,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정신과 교수님이 하시는 강의라, 이런 강의를 듣는 제 모습을 다른 직원들에게 보여주기도 싫었습니다만 결론은 (강의를 통해) 우리 가정에 많은 웃음을 주었습니다.

 

꼭 육체적으로 아이 둘을 어깨에 메고 돌려주지 않더라도,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어 옛날이야기를 들려주어도 제 생각에는 별 재미있는 이야기도 아닐 것 같은데도, 두 녀석이 아주 깔깔대고 웃고, 집사람은 그 모습이 너무 좋은 것 같아 제에게 말이라도 더 따스하게 하는 것, 이런 작은 변화가 행복이란 것을 느낍니다.

 

요즘은 주말마다 제가 먼저 집사람에게 ‘아이 둘은 내가 볼 테니 목욕이라도 다녀와’ 라 말하고, 그 시간동안 아이들과 도미노 게임도 하고, 나무 높이 쌓기 게임도 합니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 아직 두 돌이 안 된 막내 녀석이 그 게임에 끼어들어 훼방을 놓습니다만 그 자체가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겪어본 사람은 압니다.

 

행복한 옵티미스트로 살기 이제 작은 실천은 시작되었습니다. 이런 삶이 끝임 없이 유지될 수 있도록 가끔씩은 재수강 할 예정입니다만 보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그냥 제 삶에 (이미) 스며들어 자연스럽게 적용되어 재수강의 필요성을 못 느끼면서 살았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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