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으뜸 사회

배우 김정화와 함께한 감동 토크 콘서트 후기!



지난 7월 31일 열린 아프리카 에이즈 아동 후원을 위한 감동 토크 콘서트! 지속가능경영 블로그를 통해 신청한 일반 참가자와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임직원들이 참여하셨는데요. 지속가능경영기자단 장재훈 기자님도 여기에 다녀 오셨습니다. 장재훈 기자님이 전하는 감동 토크 콘서트 후기 함께 살펴 볼까요?^^








아프리카, HIV, AIDS. 여러분은 이런 단어를 보면 어떤 생각이 나세요?

 

저는 불쌍한 나라, 불치병, 죽음 같은 말들이 생각납니다. 그러나 아프리카 에이즈 아동 후원을 위한 감동 토크 콘서트에서 배우 김정화씨가 들려준 사연을 들은 이후로는 그녀의 붉은색 드레스처럼 강렬하고 흑백영화처럼 촉촉한 그 아이들의 까만 눈동자가 생각납니다.



<에이즈에 대한 상식 OX 퀴즈 중>


에이즈 환자나 HIV 바이러스 감염자는 성적으로 문란하고, 동성애자가 많다, 같은 말들이 편견이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습니다. 이 정도면 에이즈를 잘 안다고는 못해도 기본적인 상식 정도는 될 거라고 생각하였죠. 그러나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펼쳐지고 있는 현실은 제 상식을 완전히 넘어서고 있었습니다. 



<우간다의 현실과 봉사활동 모습을 담은 동영상 상영중>


모유가 아니면 아이들에게 먹일 것이 없어 HIV 바이러스가 자식에게 감염될 줄 알면서도 젖을 물리는 엄마의 모습, 동물과 사람이 함께 이용하는 단 하나의 우물에 6살 아이가 30분을 걸어가 우리가 보기에는 구정물이지만 그들에게 생명인 물을 길러와 가족들과 함께 조금씩 나누어 마시는 모습, 그것은 일종의 문화적 충격이었습니다.


매년 650만 명이 HIV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감염자의 절반이 25세 미만이며, 그 중 2/3가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남쪽의 가난한 아프리카 나라 출신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모든 HIV 바이러스 감염자가 AIDS 환자가 되어 죽음에 이르는 것은 아니라고 하네요. 매일 계란 하나만 먹을 수 있으면, 약만 잘 챙겨 먹으면 건강하게 자신의 온전한 생을 다 살 수 있기에 AIDS로 죽음에 이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에이즈 예방 키트 가방 꾸미기>


그러나 그럼에도 아프리카의 아이들은 영양상태가 안 좋아 모기에 물리는 것만으로도 시름시름 앓다가 죽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때문에 이곳에는 모기를 막아줄 모기장, 일교차로부터 보호해줄 스웨터과 속옷 등과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해줄, 분유처럼 가루로 만들어진 영양식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기아대책과 함께 작년부터 에이즈에 걸린 아이들에게 필요한 물건을 담은 에이즈 예방 키트를 지원하고 있으며, 토크 콘서트가 열리던 이 날도 우리는 동료들과 함께 우간다 아이들에게 지원될 에이즈 예방 키트 꾸미기를 하였습니다.



<우간다의 현실을 이야기하는 김정화씨>


김정화씨는 첫 우간다 봉사에서 아그네스라는 소녀를 만났다고 합니다. 아그네스는 아그네스는 엄마의 모유수유로 인한 수직감염으로 에이즈에 걸린 상태였고, 부모님도 모두 에이즈로 돌아가셔서 친척집에서 살고 있다고 합니다. 아그네스의 가슴 아픈 사연. 그럼에도 자신을 잘 따르는 아그네스를 보고 김정화씨는 결연을 맺어 엄마가 되어 주었다고 합니다. 



<배우 김정화씨와의 토크 콘서트를 듣는 참가자들>


그리고 우간다에서 떠나던 날, 눈물을 흘리며 아이들과 헤어져 떠나올 때도 아무 말 하지 않던 아그네스가 그 다음날 선교사분께 ‘엄마(김정화)가 오늘은 안 오냐?’고 물었고 선교사께서 ‘한국으로 돌아가서 나중에 다시 올 거다.’라고 하자 ‘난 언제 죽을 지 모르는데, 내가 죽은 후에 엄마가 오면 어떻게 하느냐?’는 이야기에 눈물이 났습니다. 



<함께 꾸민 에이즈 예방 키트와 함께 찰칵~!>


다행히 엄마 김정화씨 결연과 보살핌으로 건강하게 자라고 있지만, 여전히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아이들도 많이 있습니다. 늘 죽음을 생각하는 아이들, 비록 짧은 시간 그들을 위해 필요한 물품을 전달할 수 있는 가방 하나를 꾸며주고 그들의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들어준 것이 다였지만 저에게는 행복이란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부디 저희가 만든 가방 속의 물건들이 그 아이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날의 현장을 담은 동영상을 보여 드립니다. 함께 감상하시면서, 우간다의 어린이들에게 전하는 사랑의 마음도 같이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리나라도 한국전쟁 직후에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도움을 받아야만 했던 시절이 있는데요. 가난뿐 아니라 에이즈까지 감염되어 그 때의 우리나라보다 더 고통 받고 있는데 우간다 아이들의 사연을 보면 가슴이 아픕니다. 부디 그 아이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이 전해져서 고통 받는 아이들이 줄어들고, 아그네스처럼 웃음을 되찾을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