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으뜸 사회

유시민이 읽어 주는 ‘역사란 무엇인가(E.H 카)’

사실을 잘 정리한 것이 역사다. 역사에는 두 가지 해석이 있는데 1. 사회상태가 변화된 과정 2. 과거사실의 기록이다. 이 책은 실증주의 사관이 바탕이다.

랑케는 역사가 한 일, 과거가 어떠했는가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역사라 했다.

완전하게 객관적인 것 고대의 수많은 사실, 현재(가시적인 것)는 일어나는 동시에 과거가 된다. 이 중에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는지, 이 일을 하는 사람이 역사가다.

대한민국도 수많은 사실이 발생하고 언론은 이 사실들 중에서 선택해서 보도한다. 사람들은 언론을 보고 현실을 이해한다.

최근의 한국사 논쟁은 감정이 뒤섞여 시끄럽다. 어떤 사실을 주목하거나 해석하거나 사실을 선택할 때 객관적인 기준이 없다. 실제로 정보의 과잉 홍수의 시대로 사실 그 자체가 무슨 말을 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어떤 것이 의미 있는 것인지 판단하는 기준 정보해석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유시민에게 역사란 ‘과거 속에서 현재가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기록이다.’

국가란 국민 이다는 당위지만 국가란 합법적 정당한 폭력으로부터 개인을 제압할 수 있는 특수한 조직으로 현실에서 국가=국민이 아니다.

역사가 심판해 주리라? 이 화두가 요즘은 의문이다.

역사가는 사람/인물에 대해 도덕적 판단을 하면 안 된다. 자기자신의 도덕 기준, 정서적 호 불호를 떠나는 것이 합당(가능)한가?

2차 세계 대전이 히틀러 한 사람의 책임이라 결론 내리면 함께 했던 사람들의 책임은 없어지는 결과를 가져온다.

당대사, 현대사를 외면하고 먼 과거로 돌아가는 것은 예를 들어 궁예가 지렁이의 후손이라 이야기 하는 것은 왕건이 궁예를 폄하한 것이나 이런 이야기를 해도 멱살잡이할 일이 없으나 전두환, 김대중 이야기를 잘못하면 주먹이 오갈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용감하게 이야기 하고 서로 의견이 엇갈려도 주먹질하지 말고 말로 풀어가는 것이 문명적인 기준이다.

박정희 개인이 독재자여서 독재자가 되었다는 설명으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시대적 구조적으로 접근해야지 그 시절 모든 오류를 박정희에서 찾으면 안 된다고 본다.

어떤 것이 다른 것 보다 우위를 가진 것은 아니나 호 불호는 있을 수 있다. 나는 우리 헌법의 여러 가치 중 ‘자유’가 좋다. 자유분방함은 결함이 아니다. 어떤 사람인가가 중요하다. 내 인생 50년 중 어린 시절을 제외하고 35년을 돌아보면 안간 관계 이해의 시야가 좁았고 쏠렸었다고 평가한다.

역사는 진보한다 에서 진보란 무엇일까? E.H 카 는 진보는 인간이 향상되는 것, 개인이 과거보다. 미래에 향상되는 것. 인류라는 종 전체가 지난 세기보다 발전하는 것이라 했다. 100여 년 전과 비교하면 동학혁명만 봐도 ‘과부의 개가를 허하라’는 요구가 있었다. 발전 측면에서 훌륭한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생물학 적으로는 똑 같지만 비교할 수 없는 향상을 이루었다. 그러나 진보에 종착점은 없다.

인간이 살아가는 과정 중에서 더 나은 미덕을 가질 수 있고 이것을 믿는 것이 진보이고 도덕적 직관 생물학적 재능을 믿는 각자의 노력을 하는 것이 이 책의 핵심으로 진보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당시(1960년대) 영국의 분위기(냉전)가 반영되어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주장으로 모든 종류의 과감한 변화를 거부하고 점진적인 변화를 선호하는 것에 대한 경고이다. 이 결과로 더 과격한 68혁명*이 왔다.

*1968년 5월 프랑스에서 학생과 근로자들이 일으킨 사회변혁운동으로 5월 혁명이라고도 한다. 1968년 3월 미국 베트남 침공에 항의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파리 사무실을 습격한 대학생 8명이 체포되자 그 해 5월 이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대규모 항의시위가 이어지면서 발생하였다.

여기에 노동자들의 총파업이 겹치면서 프랑스 전역에 권위주의와 보수체제 등 기존의 사회질서에 강력하게 항거하는 운동이 일어났고 이는 남녀평등과 여성해방, 학교와 직장에서의 평등, 미국의 반전, 히피운동 등 사회전반의 문제로 확산됐다. 시위대는 정부가 대학교육문제와 유럽공동체체제하에서의 사회문제를 해결할 것을 요구했다. 68혁명은 프랑스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독일 등 국제적으로 번져나갔다.

때로는 후퇴하고 하강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역사는 이것을 이유로 포기하지 말라

(마무리)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유시민의 고언
지금 대한민국 중상층의 식생활만 봐도 조선시대 임금보다 좋다. 자유롭고 풍요로우나 정신적으로는 빈곤하다. (의문)

충분히 행복할 수 있는 조건인데 스스로의 마음의 상태가 괴롭다. 물질적 성장은 허무하고 부서지기 쉽다. 내 자녀는 자가의 개성에 따라 원하는 방식대로 사는 삶 그리고 다른 사람이 이를 서로 용인하는 자유로운 세상을 살기를 바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