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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뜸 가족

2006년 서유럽 5개국 여행기

PC를 변경하며 오래된 파일을 정리하다 예전 서유럽 여행기가 나와 읽어 보니 추억이 새록 새록......

2006525~ 200663810】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결혼 7년여 만에 어렵게 아들 우진이가 태어나 4개월 밖에 않되 이 귀한 아들놈을 두고 떠나는 여행이라 집사람과 나는 마지막 까지 이번 여행의 강행여부에 대해 고민 또 고민을 했지만 이제 곧 복직을 하게 될 집사람에게 직장생활까지 덧붙여진다면 앞으로는 더욱 여행이 어려워 질것이라 판단 우리 부부는 모질게도 여행을 강행하기로 하고 가이드를 포함한 30명의 여행객들과 525일 인천공항을 출발 11시간의 비행 끝에 프랑크푸르트에 도착, 영국 런던(히드로 공항)으로 가기위해 연결편 을 기다려야 했다. SC제일은행이 영국에 본사를 둔 인터내셔널 뱅크인 스탠다드차타드의 일원이 되면서 나에게도 그동안 가까운 동남아, 중국을 벗어나 보다 긴 일정으로 서유럽여행이 시작되었고 국적기도 아닌 루프트한자의 비행기를 이용하였으나 기내식으로 비빔밥과 컵라면이 제공되는 등 큰 불편은 없었다.(이런 점은 국내에서 주된 영업을 하는 외국계 및 우리은행에서 본받을 점이라 판단됨) 이번 810일의 "몽블랑과 유럽의 중세마을 여행"을 통해 나는 보다 용기 있게 외국의 다양한 사람들과 한마디라도 더하려고 노력했다.

둘째 날, 첫 관광지 런던은 런던특유의 날씨를 보여주었다. 대영박물관과 런던의 수많은 공원과 잔디들, 버킹검궁전 근위병들의 행진까지 충분하지는 않았지만 영국을 잠시나마 느낄 수 있었고 국내에서 삼성 홈플러스를 운영하는 타스코의 여러 매장과 LG 초콜릿폰, 삼성의 광고판을 보면서 언젠가는 SC제일은행의 영업점 또는 광고도 영국 곳곳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상상을 해보았다. 런던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HSBC가 아닌(적어도 여행기간 중 나의 눈에 보이기에는) Barclays 은행이었다. 잠시 시간을 내어 들어가 본 점포는 상당참구는 우리의 영업점 형태와 비슷하였으나 텔러들이 근무하는 곳은 유리장벽으로 둘러싸여 있었고 특이하게도 자동화기기가 입금 전용 출금 전용이 따로 있었으며 점포 밖의 자동화기기는 국내의 부스형태가 아닌 건물 벽에 화면과 조작부분만 돌출된 형태로 거의 모두 1대였다. 아마도 유럽인들이 기다릴 줄 알고 실용적이며 검소한 생활습관이 그대로 표현된 것이라 생각한다.

셋째 날, 프랑스 파리도 날씨덕택에 에펠탑 꼭대기에서 시가지를 전망할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노트르담의 꼽추 사원도 개선문도 콩코드 광장도 모두 감탄사가 나왔다. 좀 아쉽기는 마로니에 광장까지 여유 있게 산책하고 싶어도 일정은 여유를 주지 않았다. 세느강의 유람선에서 파리의 경관을 감상하며 조금은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넷째 날, 파리-제네바 고속철도 떼제베는 너무나 아름다운 프랑스의 농촌 풍경을 선물했다. 제네바 시내와 오비브공원 산책 관광을 하고 중세마을 이브아르로 갔다. 이브아르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광고속의 한 장면 같았다.

다섯째 날, 샤모니에서 몽블랑의 옆 에귀디미디를 케이블카로 등정하기로 하였으나 구름이 많아 산악열차를 타고 빙하를 보러갔다. 가운데 톱니에 의지한 단 두량의 작은 산악열차는 그 자체로도 아기자기한 재미를 주었고 산속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5분여를 내려간 계곡(이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다.)속의 빙하는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여섯째 날은 알프스 산자락의 그림보다 더 아름다운 집들을 감상하며 이태리 밀라노로 가 두오모 성당을 보고 또 가슴이 놀래버렸다. 시가 중심가의 명품점 들을 보고는 국제적인 패션의 중심지이면서도 과거의 것(시내 중심가를 달리는 전동차)들이 현재까지 이용됨에 우리나라의 빨리빨리 문화와 비교를 해보았다. 오후에는 피사의 사탑을 보고 피렌체의 미켈란젤로 언덕에 올라가 역사의 도시를 내려다보았고 때마침 쌍무지개가 떠 보기 드문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피렌체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단테, 마키아벨리, 갈릴 레오 등 무수한 인물을 배출한 이태리의 보석이라 생각되었다.

일곱 째 날, 폐허마저 아름다운 영원한 도시 로마에서 콜로세움 등을 보았고 여덟 째 날 바티칸 박물관, 성베드로성당을 보았다. 이번 여행은 짧은 일정에 여러 유적들을 주마간산(走馬看山)하였지만 눈도 입도 영혼도 놀래버린 하루였고 저녁에는 이번 월드컵이 열리는 독일의 프랑크푸르트로 이동 아홉째 날 대학의 도시인 하이델베르크에서 용량이 22만 리터짜리인 포도주통도 보고 괴테하우스에서 잠시나마 이번 여행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이번 여행을 통해 서유럽의 많은 나라들이 조상들의 덕으로 살아간다고 느꼈지만 그러나 이들이 현재에도 약간은 불편할 지라도 역사에 가장 가깝게 보존하는 것을 보고 그들 삶속에 녹아있는 여유로움에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고 우리나라도 과거의 문화유산을 보다 자연스러운 형태로 유지할 수 있는 문화로 우리의 좋은 점을 유지하며 보다 편안하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변화를 가져야 할 것으로 보며 이번 느낌 점을 우리은행에 적용한다면 보다 국제적이면서도 신뢰성 있는 은행이 되기 위해 영업을 하는 그 나라 그 장소의 문화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다면 성공의 키 하나를 찾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