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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뜸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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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박재동 ‘아버지를 말하다’ 강연 후기 아버지가 일기를 남기지 않았다면 아버지 세대 이야기를 할 수 있었을까? 사실 마흔이 넘어 까지 내 아버지의 이야기 내 아버지 세대의 이야기를 들어본 기억이 없습니다. 오 남매 중 막내인 집사람과 처가에 가면 다섯 남매가 커온 다양한 이야기를 명절 때마다 반복해 듣습니다만 거기엔 웃음이 늘 함께 합니다. (물론 그 시절 가난하게 살던 이야기는 평범합니다만) 그런데, 우리 삼 남매는 함께 공유할 이야기가 거의 없는 것은 성격의 차이인지 처가와는 틀리게 별로 생각나는 일이 많이 없다는 것이 안타깝기도 하고 아쉽기도 합니다. 이런 형평이니 더구나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거의 유일하게 기억나는 아버지 어머니의 이야기는 비교적 형편이 좋았던 어머니 집에서(외할머니 외할아버지가 일찍..
정태인의 협동의 경제학 서평 지난 5월의 어느 날 새사연(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http://www.saesayon.org)에서 정태인의 협동의 경제학(이하 ‘협동의 경제학') 서평 단을 모집한다고 하여 평소 글쓰기를 즐기는 나는 도전해보기로 하였다. 얼마 후 선정되었다는 메일과 함께 택배로 ‘협동의 경제학' 책이 배송 되어 왔다. 책을 꺼낸 순간 최근의 출판 시장에서는 드물게 책 표지에 띠지가 없었고(사실 구입할 때는 예쁘게 보이지만 책을 읽을 땐 불편한 부분이다.) 종이도 약간의 갱지 느낌에 읽기 편한 채도를 가지고 있어 특이하다는 첫 인상을 가지게 되었다. 어쩌면 대선 전 불교문화회관(종로 조계사 경내)에서 한홍구 선생님과 조국교수님, 정태인 선생님의 토크쇼를 들으며 내가 오해했던(사실 내 머리 속의 정태인 선생님은 FT..
(느림보 학교) 국어공부, 패러다임을 바꿔라 (강연 후기) 느림보학교 그 두 번째 시간입니다. 손동빈(신도림중) 선생님의 유쾌한 사회로 이기정(서울도시과학기술고) 선생님의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첫 번째 시간에는 50여분이 넘는 분이 오셨는데요, 이번 두 번째 강연에는 30여분만 오셨네요, 아마도 5월 25일 너무도 뜨거운 날씨에 잠시 숨을 고르고 계신 듯 합니다. (다음달에는 다들 뵐 수 있기를……) 이기정 선생님 참 잘생기셨습니다. 이선생님은 DJ정부 때 학원에서 학교로 돌아오실 수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서울 교육감 하나 바뀌었을 뿐인데, 교육청 앞에서 학교로 돌아오기 위해서 단식을 할 수 밖에 없는 제 페친(페이스 북 친구)인 조연희 선생님도 학교로 돌아오실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정말 내년 지방 및 교육감 선거가 중요하다는 생각) 이기정 선생님은 지..
어디에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어디에 사시나요? 저는 지금 경기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에 삽니다. 여러분도 대부분 아파트에 사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단독주택에 살다 처음 아파트로 이사간 것은 1997년 이었고 그 이후로 거의 대부분의 기간 동안 아파트에서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아파트는 도시생활을 할 경우 우리 거주 형태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이사간 아파트의 평수가 32평 정도 되었는데 이상했던 것은 등기부 등본상 토지 지분이 약 11평 정도뿐이었습니다. 지금이야 이해했지만, 그때는 ‘저희 가족이 지불한 돈 보다 땅을 적게 준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있었습니다. (‘나머지 땅은 어디로 간 거지?’ 하는 생각) 결혼 후 부모님을 모시고 1년을 함께 살다가 전세로 분가를 했습니다. 그리고는 2002년경..
새롭다는 것 (어떻게 살 것인가를 읽고) @ 이렇게 살고 있어요가 1편이라면 이글은 2편입니다. § 당신에게는 새롭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오늘은 제 답 이외에도 당신의 대답도 듣고 싶은 날입니다. 그럼 당신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제 이야기 먼저 시작합니다. § 저에게 새롭다는 것은 설렘 입니다. 이 설렘은 약간의 두려움과 섞여 있습니다. 중학교 때 새로 운동화를 사면 친구들이 그 신발이 더러워질 때까지 밟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건 이지매가 아니라 일종의 놀이 같은 것이었어요) 그렇게 더럽혀 지는 것이 싫어서였을까, 운동화를 며칠 동안은 신지 않고 머리맡에 두고 잠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 어쩌면 풍족하지 못했기 때문에 새것을 얻는 다는 것이 큰 기쁨이었을 것입니다. 너무 풍족하다면 새로움에 대한 감사 또한 적어질 것입니다. 또한 새로움은 기..
이렇게 살고 있어요 아주 가끔은 재미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그런데 쓰고 나서 읽고 보면 우진, 우혁 어록 같은 아이들의 재기 발랄한 글을 옮긴 경우 이외에는 제가 읽어 봐도 좋게 이야기 하면 차분하고 나쁘게 표현하면 어둡습니다. 어쩌면 제 마음이 녹아 있는 글, 숨길 수 없는 것이 어쩜 더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치 있고 발랄하게 표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주 재미있는 코미디를 눈물 흘리면서 본 기억이 있으신가요? (요즘 개콘의 ‘나쁜 사람’과 같은) 그런 글을 쓸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이건 소망이고요 오늘도 역시 밝은 글은 아닐듯합니다. 4월에 아버지 칠순으로 온 가족이 제주도 여행을 가기로 티켓팅과 예약을 모두 마무리 했는데, 지난 주에 갑자기 남동생 가족이 못 가겠다는 겁니다. 상..
123차 Vision Care Eye Camp (최종) 예수께서 걸음을 멈추시고, 그들을 불러서 말씀하셨다. "너희 소원이 무엇이냐?" 그들이 예수께 말하였다. "주님, 눈을 뜨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가엽게 여기시고 그들의 눈에 손을 대시니, 그들은 곧 다시 보게 되었다. (마 20:30-33) 지난 연말 머릿속의 많은 생각과, 마음속의 여러 절망들을 가지고 도망치듯 떠났는지도 모르는 방글라데시, 어쩌면 소외된 지역의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하루 종일을 서서 정신 없이 힘든 일정을 보냈으면서도 그 곳이 벌써 그리운 이유는 내 마음속 상처가 많이 치유되었기 때문일 것이고 그 간절함만큼 나의 간절함이 부족했..
 ‘아이 캠프 원정대 - 방글라데시 캠프’ 자원봉사 인터뷰 기사 1. 아이 캠프 봉사활동에 참석하게 된 계기는? 평소에도 다른 나눔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 있나요? ð 지난 2012년 저는 지속가능경영기자단 활동을 하면서 매월 스탠다드차타드가 함께하는 프로그램 또는 자체 기획 기사를 지속가능기자단 블러그를 통해 소개하였고 이 과정에서 방글라데시 아이캠프 원정대로 참석하겠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언론 보도로 접한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 방글라데시에 대한 호기심과 'Seeing is Believing' 을 실천할 수 있는 아이캠프 봉사활동에 직접 참석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본 캠프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ð 평소에 나눔 활동은 매년 ‘한사랑나눔캠페인’과 ‘참여연대’ 등 재정이 열악한 몇 곳의 시민단체에 몇 년 전부터 소액 후원을 이어오고 있는 것과 작년의 경우 적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