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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해님은 따스하고 바람은 산들거리고 아이들은 공원의 놀이터에서 놀고, 마음은 편안하고 잠은 견딜 만큼 쏟아지고, 오늘밤의 희망뉴스를 기대하면 벤치에 앉아 졸음에 겨운 눈으로 아이들을 바라보며 웃고 있는 나는 연휴의 마지막 날 소슬한 게으름의 행복이란 벗
울 아들 (우진) 어록 - 열심히 편 연일 계속되는 야근에 약간 지쳐 조금은 힘든 표정으로 집에 들어오니 집사람 왈 "많이 힘들어?" 하자 옆에서 우진 왈 "아빠 열심히 해!" 한다. 나와 집사람이 동시에 왜? 하고 물어보자 "젊은 사람이 열심히 해야지" 한다. ㅎㅎ
울 아들 (우진) 어록 - 스티브잡스 편 어제 9시 뉴스에 스티브잡스 사망 소식을 보다 내가 6살 우진 이에게 “우진아 우리 돌아가신 분 누구누구 봤지?” 물었더니 “외증조 할머니, 노무현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한다. 그러더니 갑자기 “아빠 저기(잡스) 가봐야지?” 한다. 미쿡에
울 아들 (6살 우진) 어록 - 도시 편 처조카 이종률군 와세다 대학 합격 기념 가족모임에 늦게 도착 맥주한잔 하다 졸린 우진 이를 업고 집에 오는 길 우진 “도시가 조용하네? 한다. 내가 그래 하자 “응 원래는 시끄럽고 화려한 곳인데” 꼬마 철학자를 업고 집에 오다.
울 아들 우혁(34개월) 어록- 굴비 편 오늘 아침 굴비2마리, 계란 프라이, 미역국, 김 등의 아침식사가 나왔다. 우혁이는 김에 밥과 계란 엄마가 발라준 굴비 살을 상추쌈 싸듯 한입에 밀어 넣고 잘도 먹는다. 다 먹고 뼈만 남을 굴비를 보며 우혁 왈 "아팠겠다."
울 아들 (우진) 어록 (집사람과 산책 편) 며칠을 빌빌 거리다 모처럼 현대백화점 킨텍스 점에 나들이를 갔다. 백화점 옥상의 하늘 공원이 생각보다 아담하니 예뻐서 아이들은 잘 뛰어 놀고, 식당가에서 밥도 먹고, 언제 넥타이를 다시 맬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드레스셔츠도 사고, 그리고 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대에 갔다. 한 30분쯤 노래를 듣다가 공연이 끝나서 자연스럽게 집사람과 내가 손을 잡고, 우혁이는 집사람(엄마)손을 잡고, 우진 이는 우리 주위에서 뛰어 다니며 차가 있는 곳으로 걸어가다가 우혁이가 내가 집사람 손을 잡은 것을 봤다. 우혁 : 안 돼 (손잡지 말라고), 울 엄마야 나&집사람 : 손을 놨다가, (우혁이가 안보기에) 다시 손을 잡았다. (손잡은 것을 다신 본 우혁) 우혁 : 안 돼 (손잡지 말라고), 울 엄마야 우진 : (혼자 중얼거..
잡념 (갑작스런 가을날 갑작스럽게) 아주 먼 길을 돌아 자리에 와, 별로 달라지지도 않았을 내 자리에서 묵묵하게 두 달 전 그때 그 일들로 자연스럽게 돌아 갈 수 있을 줄 알았다. 여전히 잠은 쉽게 들지 못하고, 여전히 동료들의 옆자리에 있지만, 내가 무엇을 어떻게 왜 하고 있는지 아직도 감을 잡지 못한다. 엘리베이터에서 얼굴 마주치고도 외면하는 사람들만 보고도 쉽게 내 미래를 지레짐작하고 일이 많이 줄었다는 것이 불편하다는 것도 새삼스럽게 느끼고 ‘주변인’, ‘경계인’이란 단어의 뜻을 잘 알면서도 또 사전을 검색해 보고 스스로 확인 사살을 하며 그렇게 또 하루가 간다. 꿈을 꾸면서도 무엇을 변화시키려 했는지 생각하고, 꿈의 꿈속에서 난 때로 고발당하고 때론 고발자가 되며 스스로 고통 받는 역할로 꿈속의 연극이 끝나갈 즈음, 꿈 밖의 나 ..
울 아들 (우진) 어록 (일요일 저녁 식사 시간 편) 에피소드 1 내일의 헤어짐을 앞두고 집사람이 나름 저녁상을 신경 써서 차렸다. (고맙고 미안했다.) 고추장 돼지고기 볶은 것과 아이들을 위한 돈가스도 튀겨지고, 이것 저것 하다보니 일손이 부족한 집사람이 나에게 좀 도와 달라고 했고, 나도 모처럼 밥도 푸고, 숟가락과 젓가락도 챙기고 그러다 보니 우진 이가 어느새 상추도 나르고, 반찬 접시도 나르고 기특하고 고마웠다. 상차리기가 다 끝나고 요리를 하던 집사람까지 밥상에 앉았더니 우진왈 (우진) 엄마, 아빠 내가 한정식처럼 사각으로 예쁘게 해두었어요 고맙다. 우진 --------------------------------------------------------------------------- 에피소드 2 저녁 식사 후 MBC 주말 8시 뉴스를 보고 있..